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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우체국 집배원 자살 시도… - “직장 내 괴롭힘 방치한 우정사업본부 규탄” 기자회견 열려
  • 기사등록 2025-08-01 2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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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 측은 피해자가 남긴 유서 일부를 공개하며, 피해자가 업무상 과중한 스트레스와 특정 상급자의 지속적인 감시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서에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업무 종료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되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발생 후 10일이 지났지만, 관련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정사업본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들은 “관리자의 부당한 업무 지시와 감시로 인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고광만 위원장은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구조적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김태인 사무처장도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극단적 선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경인지역본부 이정원 본부장은 “폭염 속에서도 과도한 업무가 계속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산우체국지부 김범수 지부장은 “과거의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요구안을 전달하며, 철저한 진상조사, 관련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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