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기차 화재, 소화포와 안전의 두 얼굴 - 소화포의 화학적 위험과 재질 문제 - 수조 사용의 딜레마 -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
  • 기사등록 2024-12-12 21:22:19
기사수정

최근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면서 이를 진압하기 위한 소화포의 안전성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높은 온도와 특유의 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소방 방식으로는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 전용 소화포가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이 소화포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소화포의 화학적 위험과 재질 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소화포는 특정 화학물질과 합성 재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 후 잔류물이나 흡입된 입자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소화포 원단은 하이실리카, 실리카, 유리섬유, 석영섬유 등으로 이루어진 무기섬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무기섬유는 고온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사용 후 처리 과정에서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화학물질이 호흡기 및 피부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과거 라돈 침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초기에는 위험성이 과소평가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확인하게 되었다.

 

(수조 사용의 딜레마)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일부에서는 수조를 사용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를 물에 담가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리튬이 물과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며, 처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

정부와 관련 기관은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소화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재질의 성분 및 그 유해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안전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용 후의 처리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급함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안전성을 확실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몇년전 라돈 침대 사건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재 진압은 기본이고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gginews.kr/news/view.php?idx=71559
  • 기사등록 2024-12-12 21:22:1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영진 의원 , “ 먹튀주유소 5 년간 675 억 탈세 … 실제 추징은 고작 1%” 최근 5 년간 불법 면세유 판매 등으로 단기간에 거액을 탈세한 이른바 ‘ 먹튀주유소 ’ 에 부과된 세금이 675 억 원에 달했지만 , 실제 추징액은 1% 수준 (6 억 7600 만 원 ) 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 먹튀주유소 ’ 란 면세유를 불법으로 빼돌려 단기간 판매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  이 과정에서...
  2.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 처절했던 임시정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 중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수석부회장 김성수 의원)’는 10일,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 역사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선열들의 숭고한 고...
  3. 화성소방서, 와우고 합동훈련 후 학생들 손편지 선물에 ‘훈훈한 감동’ 화성소방서(서장 장재구)는 지난 10일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와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합동소방훈련 중, 학생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감사 편지 선물을 받으며 훈훈한 감동을 나눴다.이날 봉담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와우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요령과 초기 소화훈련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
  4. 대형마트, 지난해 말부터 계란가격 상승 주도…담합 조사 확대 목소리 최근 계란가격 급등의 배경에 대형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대상이 산지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
  5. 제9회 PRESS AWARDS 후보 공모…11월 30일까지 접수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WORLD FEDERATION OF POWER LEADERS) 부설 프레스어워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회 PRESS AWARDS(프레스 어워즈)’가 오는 2025년 11월 30일까지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PRESS AWARDS는 대한민국 국회, 세계언론협회(WPA) 등과 공동 주최되며, ‘제9회 세계 학교폭력 추방의 날’ 기념식과 함께 2026년 2월에 시상식이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