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예방부터 관리까지 치매 극복 통합서비스 호평 - 용인시, 치매 예방 로봇 · 환자 맞춤형 서비스 등…19일 복지부 장관표창 수여
  • 기사등록 2019-09-17 09:56:06
기사수정

2018년9월17일 처인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개소식서 백군기 용인시장이 체험하는 모습 “보건소 치매 검진에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고 충격을 받았지만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울감을 이겨내고 있어요.”


“로봇으로 두더지 잡기, 공 튀기기를 했는데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뇌를 자극하는 운동이었다네요. 참 신기하죠?”


용인시는 각 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진단 · 예방 · 관리 등 치매극복 통합 서비스가 이처럼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예고 없이 찾아온 치매가 환자와 가족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선제적인 예방과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선별 · 진단 · 감별 등 3단계 치매 조기검진을 받은 1만8천여 시민이 가운데 2.14%인 397명이 경도인지장애 · 치매 판정을 받았다.


1단계 선별검사에서 기준 점수 이하가 나오면 2단계 진단검사서 신경심리검사와 치매임상평가를 통해 정상 · 경도인지장애 · 치매로 분류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증세를 말한다. 시는 이 경우 치매 예방을 위한 뇌자극 운동 · 기억력 향상 프로그램에 연계해준다.


농촌지역 보건지소로 찾아가는 건강두뇌교실, 할아버지 요리교실, 도자기 체험 등 각 구별 보건소마다 5가지 이상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해 5414명의 경도인지장애 ·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등이 621회의 수업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시가 처인구보건소와 모현보건지소에 설치한 인공지능 로봇 ‘실벗’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르신들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동안 ‘실벗’은 계산 · 순발력, 시공간력, 기억력, 판단력 등이 증진되도록 뇌를 자극한다.


올해 로봇을 활용한 4개 수업에 258명이 참여했다. 시는 이 인공지능 로봇이 치매에 대한 공포와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진단검사에서 치매 확진 판정이 나면 지역의 협력병원과 연계한 혈액검사와 뇌 영상촬영 등 3단계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을 밝히게 된다.


시는 치매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배회인식표 등 조호물품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경증 치매환자 쉼터나 방문간호서비스로 연계해준다.


올해 1148명의 환자에게 2억2490여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4334개의 조호물품과 259건의 배회인식표를 제공했다.


쉼터는 만60세 이상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낮 시간 돌봄과 집단 인지재활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 해 587회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아 수강 한도 3회를 다 채우고도 수업을 더 듣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며 “수업동안 가족들도 자조모임이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보건소에 나오기조차 어려운 중증 치매환자를 위해선 가정으로 찾아가는 방문간호 서비스도 해준다.


보건소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2명씩 조를 이뤄 170명의 환자 가정을 방문해 자체 개발한 교재 ‘재미있는 뇌운동 365’로 단어, 그림, 퍼즐 등의 1:1 인지강화 훈련을 한다.


수업 후엔 치매가정에 갖춰야 할 미끄럼방지매트, 양말, 지팡이 등을 제공하고 치매증상에 대처하는 방법과 약물 복용법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처인구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여 대상자로 선정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치매는 환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 공동체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며 “치매를 삶의 일부로서 인정하고 환자와 가족에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관내 곳곳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강연을 개최한다.


17일 기흥구, 19일 수지구, 20일 처인구보건소에서 치매극복의 날 기념 부스를 마련해 치매 예방 프로그램 체험, 치매환자 작품 전시, 치매 검진, 치매 인식도 조사, 노인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각 보건소별로 지역 전문의가 나와 치매예방을 위한 특강도 진행한다.


한편, 시는 인공지능기반 지능형 의료플랫폼인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도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방대한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기초체력과 행동패턴을 분석해 치매 · 고혈압 ·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의 징후를 알려주게 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gginews.kr/news/view.php?idx=59380
  • 기사등록 2019-09-17 09:56:0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영진 의원 , “ 먹튀주유소 5 년간 675 억 탈세 … 실제 추징은 고작 1%” 최근 5 년간 불법 면세유 판매 등으로 단기간에 거액을 탈세한 이른바 ‘ 먹튀주유소 ’ 에 부과된 세금이 675 억 원에 달했지만 , 실제 추징액은 1% 수준 (6 억 7600 만 원 ) 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 먹튀주유소 ’ 란 면세유를 불법으로 빼돌려 단기간 판매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말한다 .  이 과정에서...
  2.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 처절했던 임시정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 중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수석부회장 김성수 의원)’는 10일,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 역사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선열들의 숭고한 고...
  3. 화성소방서, 와우고 합동훈련 후 학생들 손편지 선물에 ‘훈훈한 감동’ 화성소방서(서장 장재구)는 지난 10일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와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합동소방훈련 중, 학생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감사 편지 선물을 받으며 훈훈한 감동을 나눴다.이날 봉담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와우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요령과 초기 소화훈련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
  4. 대형마트, 지난해 말부터 계란가격 상승 주도…담합 조사 확대 목소리 최근 계란가격 급등의 배경에 대형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대상이 산지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
  5. 제9회 PRESS AWARDS 후보 공모…11월 30일까지 접수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WORLD FEDERATION OF POWER LEADERS) 부설 프레스어워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회 PRESS AWARDS(프레스 어워즈)’가 오는 2025년 11월 30일까지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PRESS AWARDS는 대한민국 국회, 세계언론협회(WPA) 등과 공동 주최되며, ‘제9회 세계 학교폭력 추방의 날’ 기념식과 함께 2026년 2월에 시상식이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