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양감면 송말길에 위치한 ㈜덕영라이트, 조명업계에서 30년을 묵묵히 걸어온 송기성 대표이사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단순한 경영을 넘어 ‘공존’을 실현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주식회사 덕영라이트 송기성 대표이사
덕영라이트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자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다. TruBend 5170 절곡기, CNC Vangli Servo 절곡기, 아마다 터렛 펀치 프레스, 4,000W급 화이버 레이저 가공기 등 고가의 첨단 장비들이 공장에 즐비하다. 그러나 고정비와 인건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거리가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이는 최근 조명 및 금속 가공 업계 전반의 경기 침체와도 맞물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기성 대표는 직원들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혼자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기업 운영 전반에 녹아 있다. 일터에서의 기술 전수, 근무 환경 개선, 직원 복지 향상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도 그의 철학이 스며 있다.
오랜 직장 생활을 경험해 온 최정아 실장은 송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많은 회사에서 일해봤지만, 송 대표님처럼 성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분은 정말 드물어요. 직원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계시지만, 사실은 모든 무거운 책임을 혼자 짊어지고 계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죠. 대표님이 남한테 싫은 말, 부탁하는 말을 잘 못 하시는 성격이라 더 그래요. 요즘처럼 일이 없는 시기엔 지인분들께라도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송 대표는 단순한 경영자가 아닌 ‘조명 산업의 장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30년간 오직 조명 산업에만 몸을 담아온 그의 내공은 제품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덕영라이트의 제품들은 고품질 조명기구는 물론, 섬세한 금속 가공 기술로도 정평이 나 있다.
송 대표는 말한다. “요즘은 ‘기계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거리가 없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이 먼저다. 직원들과 함께 버티는 것이 나의 책임이자 의무다.”
덕영라이트는 앞으로도 위기 속에서도 장인 정신을 잃지 않고, 공존을 추구하는 건강한 중소기업의 모범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