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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에 살아있는 정월의 세시풍속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로 ‘정월의 세시풍속’ 선정
  • 기사등록 2017-02-09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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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속에 살아있는 정월의 세시풍속

[시사인경제]정월초하루 설날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며 윷놀이와 연날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정월대보름에 동산 위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우리나라의 풍속은 농한기인 정월에 유난히 많이 집중되어 있다.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본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총 39건(동영상 10, 사진 26, 문서 3)으로 연날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다양한 세시풍속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에 행해진 ‘정월의 세시풍속’은 조상들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 다양한 풍습과 놀이의 형태로 나타났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두어 만복이 들어올 것을 기대했고, ‘떡국 떡’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복조리를 만드는 노인들과 떡국 떡을 썰고 있는 아낙네의 손길이 정월초하루의 풍속을 보여준다.

또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정겨운 가족들,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다.

설날에는 조상을 기리는 차례와 살아계신 웃어른을 공경하는 세배를 올리고 민속놀이로 명절의 흥을 돋웠다. 근대화 과정에서 한때 양력설이 권장되기도 했지만, 음력설이 민족의 전통명절로 인식되어왔다. 1985년 정부는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하여 공휴일로 지정했고, 1989년부터 ‘설날’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대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밭이나 논두렁의 짚에 불을 놓아 들판의 쥐와 잡충을 제거하는 ‘쥐불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쌓아올린 달집을 태우며 나쁜 기운을 날려버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도 대보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정월의 세시풍속’은 지역별 관습이나 문화형태, 시대 모습을 반영하여 변화·계승되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이채롭다.

안동에 내려오는 ‘차전놀이’, 경남 통영 ‘오광대놀이’, 충청남도 황도에서 즐겼던 ‘붕기풍어(鵬旗豐漁)놀이’,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이’ 등은 수백 년 동안 정월의 농한기에 행해졌던 전통을 담은 풍습이다.

1990년 정부에서는 민족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임진각에서 대보름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사람들은 난장을 펼치고, 답교놀이를 하며 통일을 기원했고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전통세시풍속놀이 활성화를 위해 지방별로 특색있는 각종 민속놀이를 발굴·개발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정월대보름에 밤·호두·잣과 같은 부럼을 먹으면 ‘피부 부스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부럼을 파는 시장의 모습, 가족들이 부럼을 먹는 모습에서 예나 지금이나 이어지고 있는 세시풍속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동산에 올라가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다리 밟기를 통하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행해졌던 복조리 걸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과 같은 정월의 세시풍속을 기록으로 만나봄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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