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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폭력 근절,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경사 김병호
  • 기사등록 2016-09-22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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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근절,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시사인경제】며칠 전 대구시 수성구의 한 하천 다리 아래에서 고교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경찰진술에서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왔다”라고 주장하면서, 경찰은 학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단순히 또래간 괴롭힘의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경우 자살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 수원남부서 김병호 경사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11월 대구시 한 중학생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의 이름을 적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이 달라졌고,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관계법령이 개정되었고 처벌도 한층 강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해결되고 예방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교묘하게 변해가고 있어, 우리 모두의 관심과 통합적인 예방방법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내외에서 학생간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및 유인, 명예훼손 및 모욕, 공갈, 강요 및 강제적 심부름,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 중 사이버 따돌림이란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특정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 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특정학생과 관련된 개인정보 또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 학교폭력이 주로 신체•언어적 폭력, 금품 갈취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이 더욱 지능화되고 심각해지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이라 불리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바로 그 것이다.

 

사이버 불링의 유형으로는 피해학생이 SNS 채팅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 SNS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학생을 초대한 뒤 단체로 욕설을 하는 ‘떼카’, 특정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채팅방을 나가버리는 ‘카톡방폭’ 등이 있다.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은밀하고 집요한 폭력이기 때문에 피해학생은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불안, 이상증세를 느끼게 되며 심한 경우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

 

경찰에서는 성공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 추진을 위해 「학교폭력대책 T/F」를 구성,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개발 및 현장점검과 교육을 실시하고, 경찰서별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 범죄예방교육 등 학교폭력관련 업무의 전담처리로 전문성을 높이고 경찰과 학교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학교폭력에 대응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가족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사회적 질병이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문제임을 인식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자적 관계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때 해결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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