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6년 들어 AI 교육과 디지털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현장 사이에서 준비 부족과 일방적 집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AI 기반 학습 확대와 디지털 전환 정책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미래형 교육 체제 구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장과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개학 초 시행된 인터넷 서비스 차단 조치는 수업 자료 공유와 학생 지도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일부 완화됐지만, 교사들 사이에서는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I 기반 말하기 평가 도입 역시 논란이다. 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평가 확대라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평가 공정성과 준비 부족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실행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근 교원단체들이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은 점차 조직화되는 양상이다. 이들은 “정책이 속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현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 정책은 실행 가능성과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 교육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 과정”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책 추진 속도와 현장 수용성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정책의 방향성과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현장의 신뢰다. 교육은 결국 교실에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임태희 교육감의 정책 드라이브가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과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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