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저마다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법적으로 피선거권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단순히 ‘출마 가능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아니다.
경기인뉴스 갈영수 기자체장 선거는 중앙 정치의 연장선이 아니라, 해당 지역 주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질 행정 책임자를 뽑는 과정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후보자에게 묻는다. “이 지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얼마나 함께 생활해 왔는가?”, “지역 현안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최근 눈에 띄는 장면 중 하나는 타 지역 정치인의 공개적인 지지 메시지다. 정치적 연대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행보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의 본질을 생각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외부 인사의 응원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외부의 지지는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나 행정 역량을 대신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유권자 입장에서는 “왜 지역 내부의 평가보다 외부 정치인의 보증이 더 앞세워지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통로가 아니라, 지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는 인맥 경쟁이 아니라 정책 경쟁이어야 한다. 누가 누구와 가까운지가 아니라, 누가 지역의 예산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인구 변화와 산업 구조, 교육·복지 수요, 갈등 현안에 대해 어떤 해법을 준비했는지가 핵심이다.
결국 표를 행사하는 사람은 외부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다. 응원 댓글과 지지 선언이 아니라, 주민과의 축적된 신뢰와 구체적 정책이 승부를 가른다.
지방선거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외부의 박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의 냉정한 판단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은 ‘누가 지지하는가’가 아니라 ‘왜 이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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