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아파트 값이 평균으로 따져서 4억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40㎡ 미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소형 아파트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 몰려 있다.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기에 교통이 불편하고, 지은 지 30년 이상돼 주거여건도 불편하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껑충 뛴 것이다.
준공 30년 된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 전용 36.1㎡는 이달 4일 4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5월 19일 3억5000만원(9층)에 거래된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6000만원이나 올랐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사진=경기인뉴스 자료실)1987년 준공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차 전용 31.9㎡는 11일 6억6000만원에 실거래돼 지난달 10일 5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한달여만에 1억원 넘게 실거래가가 껑충 뛰었다.
지은 지 33년 된 구로구 구로동 주공2단지 전용 32.3㎡는 13일 4억7800만원에 계약됐는데 연초 3억8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에는 강남권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도 반영됐다. 준공 37년이 넘은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전용 39.5㎡의 경우 7일 11억1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에서는 10억원이 넘는 소형 아파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처음 7억원을 넘겼다. 중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 40∼62.8㎡ 이하다.
소형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대형 아파트값이 오르는 속도보다 빨랐다. KB주택가격동향의 월간 면적별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해보면 서울의 소형 아파트값은 작년 말부터 7월까지 13.3% 올랐고 중소형은 12.4% 상승했다. 이어 중형(62.8∼95.9㎡) 10.0%, 중대형(95∼135㎡) 9.4%, 대형(135㎡ 이상) 6.2%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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