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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자마니 교수 부부와 경기도 사회적경제 발전방안 논의 - 사회적 경제의 본고장 볼로냐 방문. 사회적 경제 벤치마킹 실시
  • 기사등록 2015-03-04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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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인뉴스】해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과 사회적 경제 허브 구축을 위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순방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협동조합의 본고장 이탈리아 볼로냐를 방문, 사회적 경제 모범사례 연구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으로 3일 오후 3시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볼로냐에 있는 볼로냐대학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스테파노 자마니(Stefano Zamagni. 경제학과)교수와 베라 자마니(Vera Zamagni.경제학과)교수 부부를 90여 분 간 만나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 비결, 한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이탈리아 협동조합·비영리기관 협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볼로냐 지역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볼로냐센터 부학장을 맡고 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의 부인인 베라 자마니 교수는 에밀리아로마냐 지역 정부 부시장과 이탈리아 경제역사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학 대학원 볼로냐 센터 유럽경제역사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 지사는 이날 먼저 볼로냐가 협동조합의 본고장으로 성장하게 된 비결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대해 베라 자마니 교수는 공동체 정신과 시민정신을,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교육을 비결로 꼽았다.

   

베라 자마니 교수는 “농촌지역인 볼로냐는 물 같은 것을 공동으로 관리했었기에 공동체 정신이 있었으며 왕이나 귀족의 지배를 받지 않아 시민정신이 굉장히 강했다.”고 설명했으며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볼로냐는 1088년 서양 최초의 대학이 만들어진 곳으로 교육이 굉장히 중요한 곳이었다. 볼로냐는 세계에서 첫 번째로 무엑(MUEC; Master of University in Economic Cooperation)이라는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석사과정을 개설했으며 이후 로마, 소렌토 등의 대학에서도 협동조합 과정을 개설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청년실업과 은퇴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한국 경제의 큰 고민이라고 설명하며 사회적경제로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큰 관심사라며 조언을 구했다.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상 지속적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잘되면 계속 크다가 유지정도만 할 수 있고, 그러면 분명히 실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중요하다. 새로운 일자리는 서비스 분야에서 만들어야 한다. 복지, 교육, 문화 등 서비스분야 사회적 기업 활성화가 청년실업과 은퇴자들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해소 방안”이라고 말했다. 베라 자마니 교수는 “자영업에 실패한 많은 은퇴자들이 젊은이들에게 일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이태리에선 정년퇴임한 분들이 젊은이들에게 컨설팅을 하는 일들이 많다.”고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대기업과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경기도 경제체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기업 활성화 지원을 통해 청년실업과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은퇴자들의 다양한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 남 지사의 질문에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지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시스템을 재편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현재 경제 시스템은 위험하다.”면서 “대기업이 너무 강해지면 국가 경제, 정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경제체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추진에 큰 방해물이 될 수 있다. 볼로냐가 사회적 경제로 유명한 이유는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남 지사의 질문에는 “독일은 이탈리아와 비슷하다. 다원적 경제, 다원적 시장이 특징이다. 다국적 기업,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가족기업, 주식회사, 극소기업, 사회적 기업들이 건강하게 공존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그런 경제체계가 지속되면서 경제구성원, 사회구성원들이 공존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이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독일의 성공모델을 잘 공부해 장점을 취해야 한다. 통섭(convergence)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대화를 마친 남 지사는 자마니 교수 부부의 경기도 방문을 요청하며 토론을 이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남 지사는 자마니 교수와의 면담을 마친 후 사회적경제의 모범모델로 손꼽히는 볼로냐 신용협동조합 BCC(Banche di Credito Cooperativo)를 방문, 신용협동조합 운영현황에 대한 벤치마킹을 이어갔다.

 

   

BCC는 신용협동조합들의 연대체로 22개의 은행을 가지고 있고 376개의 지점과, 3천 19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거대 협동조합이다.

BCC는 지역중심, 공동체주의, 비영리라는 세 가지 원칙아래, 사업의 95%를 지역사회에서 하고 있다. 50% 이상을 조합원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익이 나면 70%를 조합유보금으로 두고 30%는 조합원들에게 이윤배당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같은 BCC현황을 살펴 본 후 “경기도는 강점인 ICT와 주민자치센터,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신용보증기금 지점, 농협 등 기존 금융과 공공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연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회적 경제 주체들에게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BCC가 갖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 관계지향의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분야 벤치마킹을 마친 남 지사는 남은 기간 동안 지방외교 활동과 투자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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