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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이용해 스스로 정신건강 진단한다 - 수원시,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 열고, '마음건강로드맵' 앱 소개
  • 기사등록 2017-06-14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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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 현장
[시사인경제]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有病率)은 25.4%, 1년 유병률은 11.9%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살면서 한 번은 정신질환을 앓고, 또 최근 1년간 100명 중 12명이 1차례 이상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선뜻 병원을 찾아가 치료 받기를 꺼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신과 치료·상담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수원시가 제작한 ‘마음건강로드맵’ 앱이다. 앱을 이용해 스스로 정신건강을 간단하게 진단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수원시는 13일 수원시청에서 ‘정신건강사업 2.0을 여는 디지털 정신건강시대 포럼’을 열고, ‘마음건강로드맵’ 사용법을 소개했다. 정신건강 전문의가 앱 개발에 참여했다. 포럼은 정신건강 전문의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건강로드맵’은 ▲나의 정신건강 ▲스트레스 관리 ▲수원시 정신건강서비스 등으로 이뤄져있다. ‘나의 정신건강’을 누르면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다. 질문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영·유아(7세 이하), 아동·청소년(8∼18세), 성인(19∼59세), 노인(60세 이상) 등 4단계로 연령을 구분한다.

‘누군가 CCTV로 나를 감시하거나 해치려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하다’,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어 불안감에 미칠 것 같다’, ‘이유 없이 평소보다 불안해서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

질문에 모두 답하면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인터넷 중독, 노인 우울, 소아 우울 등 12개 핵심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 결과가 신호등 형태로 나온다. 파란불은 ‘정상군’, 노란불은 ‘고위험군’, 빨간불은 ‘질환군’이다.

각 질환 이름을 누르면 유병률, 대표증상, 필요한 검사, 상담 장소, 추천 치유 프로그램 등이 나온다. 이를테면 유병률이 1%인 조현병은 환각, 망상, 정서적 둔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유병률이 6.7%에 달하는 우울증은 계속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 절망적 느낌과 의욕상실,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난다.

검진 후 3일 이내 전문의와 무료상담할 수 있어
정신건강검진을 마치면 3일 이내에 ‘마음건강상담실’(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 제외), ‘톡톡열린상담실’(격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등에서 전문의와 무료상담을 할 수 있다. 또 3개 이상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위험군’은 심층검진·상담을, ‘질환군’은 병원과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센터’를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전문가와 익명으로 일대일 비밀상담을 할 수 있다.

초기 화면에서 ‘스트레스 관리’를 누르면 자신의 성격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성격유형은 ‘명령형’·‘성실형’·‘용맹형’·‘진지형’으로 분류되는데, 성격 유형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려준다. ‘수원시 정신건강 서비스’를 누르면 36개에 이르는 ‘맞춤형 정신건강서비스’ 정보를 볼 수 있다.

13일 열린 포럼에서 ‘보건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를 발표한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헬스키트(건강돌봄 프로그램)를 중심으로 환자와 스마트기기, 앱, 전자의무기록, 병원을 아우르는 의료 빅데이터 흐름이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헬스가 건강한 삶을 이끄는 시대’를 발표한 우혜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선진국의 정신건강 관련 연구는 ‘추측’에서 ‘예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면서 “환자가 아닌 ‘건강인’의 데이터 수집과 취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 애플리케이션, 국내와 글로벌 동향’을 발표한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앱은 진료, 검진, 지속적 관리에 있어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콘텐츠를 개발할 때 전문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정신질환이 있어도 병원을 찾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마음건강로드맵이 정신건강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음건강로드맵 앱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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